만약 “가깝지만 먼 나라”라는 말을 들으시면 어느 나라가 제일 먼저 떠오르시나요? 아마 “일본”을 떠올리시는 분들이 많을 겁니다. 가깝지만 먼 나라인 일본은 우리와 비슷한 점이 많습니다. 우선 인종적으로 같아서 말을 하지 않고 가만히 있으면 한국 사람인지 일본 사람인지 우리가 보더라도 구별할 수 없습니다.
그리고 언어도 비슷해서 우리 한국 사람들은 일본에서 6개월정도만 살아도 왠만한 의사소통에는 문제가 없을 정도라고 합니다. 우리와 다른 점도 많습니다. 예를 들어 우리는 “원조 할머니 설렁탕”처럼 “원조”를 중요하게 여기는 반면에 일본 사람들은 “원조”보다는 자기들에게 맞춰서 바꾸는 것을 더 좋아합니다. 대표적 음식이 “돈까스”와 “고로께”입니다.
또한 우리 한국의 기독교 인구가 15%정도지만 일본은 1%도 되지 않는다고 합니다. 이렇게 다른 이유는 전통적인 신관 – 다신론으로 일본 사람들이 믿는 신은 8만이 넘는다고 합니다 – 과 같은 근본적 이유도 있겠지만 임진왜란 이후 300년 넘는 기간동안 일본 정부에 의해 철저하고 잔인한 탄압의 역사를 빼 놓을 수 없을 것입니다.
어쩌면 이러한 기독교 탄압의 역사는 일본 사람들에게 있어서 기독교를 받아들이고 하나님을 믿게 되면 “패가망신한다”는 문화적 장벽을 만들게 되었는지도 모릅니다. 그래서 일본에서는 이슬람이나 중국처럼 종교적인 장벽이 존재하지는 않지만 그보다 더 크고 높은 문화적 장벽이 존재하고 있고 복음을 전하기 위해서는 이 장벽을 넘어서야 하는 것입니다. – 안광문 목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