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23-10-22 17:49
끝이 아니라 시작일 뿐
인쇄
 글쓴이 : 생명샘
조회 : 1,101  

2019년 가을은 제가 담임 목회자로 섬기고 5년이 다되어 갈 무렵이었습니다. 그리고 그때 저는 “교회는 무엇인가?” “교회는 어떤 모습이어야 하는가?” 하는 질문을 스스로에게 던지고 있었습니다. “과연 성경에서 말씀하고 있는 교회는 어떤 모습이어야 하는가?” 하는 질문을 좀더 깊이 그리고 학문적으로 알아보고 싶다는 마음을 먹게 되었습니다 

 

감사하게도 Midwestern Baptist Theological Seminar에서 공부할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되었습니다. 돌이켜 보면, “끝까지 마칠 수 있을까?” 하는 걱정만 했던 적도 있었고, 초심은 온데 간데 잃어버리고서 통과하는 데만 몰두했던 적도 있었고, 코로나라는 감당하기 힘든 시간도 있었습니다.

 

가장 기억에 남는 시간은 2021년 2월 눈 길을 뚫고 달려 Seminar에 참석했던 때였던 것 같습니다. 그렇지만 참 많은 것을 배울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논문을 시작할 때만 해도 에베소서에 대해 다 알고 있다는 착각을 하고 있었습니다. 논문으로 에베소서를 쓰고 싶은 바람을 가지고서 나름 자료도 찾아 놓았고 연구도 해 놓았기 때문이었습니다.

 

그렇지만 막상 논문을 쓰기 시작했고, 에베소서라는 문을 열었을 때, 새로운 세상이 펼쳐져 있었고, 제가 그 새로운 세상에 들어와 있는 듯한 느낌이었습니다. 거기에 몇 백 년간 이어진 많은 신학자들의 질문과 고민이 있었습니다. 돌이켜 보면 쉽지 않은 시간이었지만 에베소서라고 하는 바다에 푹 빠졌던 느낌입니다. 결론은 이것입니다. “하나도 몰랐구나.” 이 사실을 알게 해 주신 학장님께 감사드립니다. 아직 끝나지 않았고, 끝이 보이는 정도지만, 끝이 아니라 그저 시작일 뿐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 안광문 목사 –


 
 

일반형 뉴스형 사진형 Total 459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379 끝이 아니라 시작일 뿐 생명샘 10-22 1102
378 작용 반작용의 법칙 생명샘 10-15 1137
377 무엇을 전파할 것인가? 생명샘 10-08 1146
376 생명샘 교회 창립 10주년을 맞아서 생명샘 10-01 1141
375 믿음, 보이지 않는 것들의 증거 생명샘 09-24 1172
374 시작이 미약하다고 생명샘 09-17 1306
373 내가 그 안에 살면서 생명샘 09-10 1159
372 하나님을 신뢰하는 삶으로 생명샘 09-03 1227
371 불쌍히 여기는 심정으로 생명샘 08-27 1209
370 피츠버그 생명샘 08-20 1298
369 진리를 타협하지 말아야 생명샘 08-14 1582
368 작은 거인 생명샘 08-06 1371
367 처음 사랑을 잃어버린 교회 생명샘 07-30 1453
366 믿음과 앎의 상관관계 생명샘 07-23 1370
365 단편 소설 생명샘 07-16 1062
364 혼합주의 신앙 생명샘 07-09 1110
 1  2  3  4  5  6  7  8  9  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