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가랴의 두 번째 환상에는 네 뿔과 네 대장장이들이 나옵니다. 이 환상을 한마디로 정리하자면, 네 뿔이 제아무리 강하고 단단하다고 해도 대장장이의 손이 휘두르는 망치를 어떻게 감당할 수 있겠냐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백성들을 괴롭혔던 이방 나라들이 앞으로 당할 운명이 마치 대장장이들의 망치에 부서지는 뿔들과 같을 것이라는 말씀입니다.
스가랴서의 메시지를 포로시대 이전 예언자들 메시지와 비교해보면 다른 점을 찾을 수 있습니다. 포로시대 이전에는 이스라엘이 회복하기 위해 이렇게 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러니까 이스라엘의 회복을 위해 먼저 해야 할 조건이 있고, 이스라엘의 미래는 이스라엘 사람들이 어떻게 하느냐에 달려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렇지만 스가랴서를 보면 이 조건이 없습니다. 그저 하나님께서 회복하실 것이라는 것입니다. 하나님이 이 세상 역사를 주관하시는 분이기 때문에 눈에 보이는 것만으로 모든 것을 판단하지 말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비록 눈에 보이지 않지만, 바로 그 눈에 보이지 않는 하나님만 신뢰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도 역시 하나님을 신뢰해야 합니다. 하나님께 돌아와야 합니다. 하나님의 임재를 갈망하고 하나님께 집중해야 합니다. 하나님의 말씀 안에 거해야 합니다. 이를 위해 기도해야 하고, 기다려야 하고, 버텨야 하고, 견뎌낼 수 있어야 합니다. 힘들지만 그렇게 할 수 있기를 소망합니다. – 안광문 목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