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은 50개 주가 있기 때문에 한 주에서 1년만 살아도 50개 주 전부에서 살아보기 위해서는 50년이 걸리게 될 것입니다. 사실 50개 주 전부에서 사는 것은 그만두고 50개 주 전부를 방문하는 것조차 쉬운 일이 아닐 것입니다. 제도 비행기를 갈아타기 위해 들르거나 자동차 여행중에 지나간 주를 다 합쳐도 절반도 안 될 것 같습니다.
지난 토요일에 결혼하고 이번 가을 학기부터 피츠버그에 있는 학교에서 OT 석박사 통합과정을 공부하기 위해 이사를 하게 된 큰 아이 짐을 옮겨주기 위해서 아내와 함께 처음 피츠버그를 방문하게 되었습니다. 저는 스포츠를 좋아하기 때문에 피츠버그의 야구 경기, 풋볼 경기, 아이스하키 경기를 보면서 익숙하다고 생각했습니다.
피츠버그는 철강의 도시로 유명합니다. 그래서 이 도시를 상징하는 색깔도 노란색과 검정색이라고 합니다. 물론 이 도시를 대표하는 스포츠 팀의 유니폼도 노랑과 검정입니다. 또 강철 왕으로도 불렸던 카네기의 본고장이기도 합니다. 지금은 미국 철강 산업의 쇠퇴로 철강보다는 교육으로 유명한 도시이기도 하다고 합니다.
나무와 숲이 많고 언덕도 많은 이 곳의 첫인상은 마치 한국의 어디엔가에 와 있는 것 같은 느낌이 들기도 했습니다. 길을 잘못 들어서 언덕의 골목길을 들어섰는데 길 양쪽으로 주차되어 있는 차들과 허름한 집들을 보면서 제가 살았던 서울 마포의 90년대쯤에 와 있는 착각을 가지기도 하였습니다. 그렇지만 늘 여행을 할 때마다 느끼는 생각이지만 역시 우리 집, 우리 동네 달라스가 제일 좋다는 생각뿐입니다. – 안광문 목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