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드라마를 보다보면, “에필로그”라고 해서 드라마가 끝난 다음에 이어서 나오는 영상이 있습니다. “에필로그”는 드라마의 본 내용이 아니고 드라마 중 나오지 않는 숨겨진 이야기이거나 드라마 후 내용을 짧게 편집한 것입니다. 나름 무척 재미있습니다. 그렇다면 요한계시록에 나오는, 주님께 창찬만 받았던 서머나 교회는 어떻게 됐을까요?
자료를 찾아보니까 서머나 교회는 AD 100년부터 313년까지 존재했습니다. 313년은 로마 제국이 기독교를 인정하고 국교로 공인한 때입니다. 그러니까 서머나 교회는 200년이 넘는 시간, 핍박의 시대, 혹독한 핍박을 버텼던 것입니다. 서머나 교회 성도들은 요한계시록 말씀 그대로 순종하고 그냥 버텼던 것입니다.
로마 제국에 기독교가 공인이 되고 국교가 된 다음에 서머나에 많은 기독교 유적이 남겨졌지만, 그 후에 그 지역을 아랍과 터키 사람들이 점령한 다음, 교회는 물론이고 기독교 유적을 파괴하였다고 합니다. 이 사람들이 무슬림들이었기 때문이었을 것입니다. 거기다가 대지진이 일어나면서 아예 도시 자체가 다 없어져 버리는 곳도 많았다고 합니다.
놀랍게도 서머나는 소아시아 7개 지역 중에서 유일하게도 지금도 현대 도시로 남아 있습니다. 더 놀라운 것은 17세기 - 서머나가 있는 소아시아 지역이 무슬림 지역이었습니다. - 거기에 폴리갑 기념 교회가 생겼다고 합니다. 물론 말할 수 없이 작고 초라하지만, 폴리갑 기념교회는 현재까지 존재하고 있다고 합니다. 현재도 사람들이 모여 매 주일마다 예배를 드리고 있다고 합니다. 서머나, 서머나 교회가 있던 곳, 서머나 교회 성도들의 기도와 눈물과 결단이 있던 곳이기도 합니다. 서머나 교회, “작은 거인”이라는 별명을 붙이고 싶습니다. – 안광문 목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