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아시아 7개 교회 중에서 첫번째 교회, 에베소 교회, 어떻습니까? “괜찮은 교회다. 평균수준을 넘어서는 교회다. 대단한 교회다.” 이렇게 평가할 수 있습니다. 탁월한 교리적 분별력을 가진 교회가 맞습니다. 그런데 한 가지 부족한 것은 처음 사랑을 버렸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러면 처음 사랑을 잃어버렸다는 것이 왜 중요한 것일까요?
처음에는 주님을 만난 감격 때문에 그 감격으로 정말 아름다운 열매를 맺었습니다. 그 감격 때문에 하나님을 향해서 수고를 아끼지 않았고, 부지런히 주님을 섬겼고, 단호하게 이단을 거절했습니다. 그런데 시간이 지나면서 점점 변해갔던 것입니다. 외형적으로 변한 것이 없습니다. 겉으로는 여전히 열정적이었습니다.
오히려 시간이 지날수록 더 화려하고, 이론적으로 정통성을 유지했습니다. 그렇지만 문제는 거기 있던 게 아니라 보이지 않는 내적인 부분, 어느 순간부터 내면은 점점 하나님을 향한 사랑에서 멀어져가고 있었다는 것이었습니다. 점점 더 종교화되고 있었고, 하나님에 대한 사랑은 퇴색하고 의무감만 남게 되었습니다.
우리 한국교회도 외부적으로는 거대하고 전문화된 조직, 화려한 교회 건물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보이지 않는 부분에서 하나님과 사랑이 식는다면, 주님을 향한 사랑이 불꺼진 교회가 된다면 우리 한국교회도 하나님으로부터 책망받을 수밖에 없게 될 것입니다. 기도해야 합니다. 다시금 하나님 앞에 엎드려야 합니다. – 안광문 목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