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 말씀을 얼마나 믿는가?” 하는 것은 “하나님을 얼마나 잘 아는 가?” 하는 것과 깊은 관계가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아브라함을 보더라도 아브라함이 처음 하나님에게서 약속을 받고 가나안 땅으로 향할 때만 해도 하나님에 대해 알지 못했고, 하나님을 신뢰하지 못했습니다. 그야말로 미숙한 모습이었습니다.
자기 목숨이 위험할 것 같으니까 자기 부인 사라를 누이라고 두번씩이나 속입니다. 아무리 생각을 해봐도 하나님의 약속이 이루어질 것 같지 않으니까 인간적인 방법을 써서 사라의 여종인 하갈을 통해 이스마엘을 낳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중요한 것은 그런 시간을 통해 조금씩 하나님을 알아가게 됐고, 하나님을 신뢰하게 됐습니다.
우리 사람들의 상식으로 볼 때는 정말 이해할 수 없는 하나님의 명령, 독생자 이삭을 번제로 드리라는 말씀에 순종할 만큼 놀라운 믿음의 조상이 됩니다. 하나님을 믿는 믿음은 어느 순간 뿅하고, 생긴다기 보다 하나님을 인격적으로 만나고, 하나님을 알아가고, 하나님 말씀을 알아가면서 성장하게 되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하나님의 말씀이 믿어지지 않는다는 것은 무슨 의미일까요? 이 말은 다시 말하면, “하나님을 모른다. 하나님을 신뢰하지 못한다.”는 뜻일 것입니다. 거짓을 말씀하지 않으시는 하나님, 말씀하신 것들을 반드시 이루시는 하나님을 경험하지 못했기 때문이라는 의미이기도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하나님을 알기를 갈망해야 합니다. “우리가 주님을 알자. 애써 주님을 알자.” (호 6:3), 고멜과 결혼 생활을 통해서 이스라엘 사람들을 안타까워하시는 하나님의 마음을 몸으로 알게 된 호세아, 그 호세아가 역시 이스라엘 사람들을 향해 애타는 마음으로 외치고 있는 이 말씀을 기억하고, 이 말씀에 반응할 수 있기를 축복합니다. – 안광문 목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