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들은 소설 좋아하시나요? 갑자기 웬 소설? “소설을 쓰시네요.” 할 때 그 소설 말입니다. 일단 “책은 싫다. 책 읽는 것은 무조건 싫다.” 저도 학교 다닐 때는 그런 쪽이었던 것 같습니다. 그래도 그나마 시나 단편 소설 같은 것은 좋아했었습니다. 왜요? 일단 짧아서 좋았습니다.
중학교 때인지, 고등학교 때인지 정확하지는 않지만 국어 선생님께 이렇게 말씀하신 게 기억이 납니다. “짧다고 해서 전부 단편 소설은 아니다. 소설은 나무를 보고서 글을 쓰는 것과 같다. 나무를 잎파리부터 가지, 줄기, 뿌리까지 차근차근 자세하게 보고 쓰는 게 장편 소설이라고 한다면, 단편 소설은 마치 나무의 줄기를 잘라서 보는 것과 같다.”
나무 줄기를 자르면 그 나무 나이테를 볼 수가 있잖아요? 나무의 나이를 알 수 있고, 역사를 볼 수 있고, 건강도 볼 수 있고, 나무의 잎파리나 뿌리를 직접 보지 않더라도 “나무의 잎파리나 뿌리가 어떻겠구나.” 짐작할 수 있습니다. 단편 소설도 비록 짧지만 짧은 내용을 통해 전체 사건과 내용, 전후 좌우를 짐작할 수 있어야 한다는 말씀이었습니다.
마찬가지로 호세아서는 14장이라는 길지 않지만 마치 단편 소설처럼, 마치 나무를 잘라서 나이테를 보는 것처럼 하나님의 마음에 대한 핵심을 알 수 있도록 하는 말씀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하나님께서 우리를 버리지 않으시고 궁극적으로 회복하도록 하시고 소망의 역사를 꿈꾸게 하시는 분이라는 것을 기억할 수 있도록 합니다. – 안광문 목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