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철학 (Core Values) 23 – 과정중심 2
누구든지 비슷한 경험이 있겠지만, 제가 한국에서 미국으로 처음 왔었을 때 가장 먼저 했던 일 중의 하나는 운전면허 시험이었습니다. 그렇지만, 그 과정은 그리 순탄하지 않았습니다. 저의 간절한 바람과 기도에도 불구하고 첫번째 실기시험에서 그만 떨어지고 말았습니다. 그래서, 저는 일주일 뒤에나 다시 시험을 볼 수 있게 되었습니다.
저는 시험에 떨어졌다는 창피함보다도 앞으로도 계속해서 Ride를 부탁해야 한다는 미안함이 앞섰습니다. 그런데, 당시 매일 저를 학교까지 Ride해주시던 분이 다른 도시에 가서 다시 시험을 신청하면 일주일을 기다리디 않아도 된다고 하였습니다. 속으로는 썩 내키지 않았지만, 선택의 여지가 없었습니다.
그래서, 그날로 다른 도시에 가서 운전면허 시험을 신청하였습니다. 하지만, 시험은 커녕 운전면허 시험을 신청하는 과정에서, 제가 같은 날 실기시험에서 떨어졌다는 사실이 밝혀졌습니다. 결국, 저는 Penalty를 받고서 그후로 3주동안 시험을 볼 수 없게 되었습니다. 결과적으로 저는 미국에 온지 한달이 되어서야 운전면허증을 가질 수 있었습니다.
비록, 부끄러운 기억이지만, 이 일을 통해서 한 가지 교훈을 얻게 되었습니다. 어떠한 일이든지 아무리 결과가 좋더라도 그 과정이 좋지 못하다면, 그 일을 하면 안된다는 교훈입니다. 교회사역도 마찬가지입니다. 비록, 하나님이나 교회를 위해서 아무리 좋은 결과를 가져올 일이라고 하더라도 편법을 사용하거나, 과정이 하나님의 말씀의 기반 위에 있지 않다면, 그것은 하지 말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 안광문 목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