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라기 시대의 사람들은 정말 어려운 상황 가운데에서도 하나님의 성전을 재건했고, 자기들이 이만큼 했으니, 하나님께서도 이런 자기들을 위해서 메시아를 보내셔서 자기들을 괴롭히고 있는 이방 민족을 물리쳐 주실 뿐만 아니라 경제적으로도 보상해 주셔서 잘 먹고 잘 살 수 있도록 해 주실 것이라는 기대를 가지고 있었습니다.
하나님의 성전을 재건했지만, 그러고서도 10년이 지나고, 20년이 지나고, 100년이 넘었는데도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습니다. 결국 이스라엘 사람들은 하나님을 원망하였고, 비난하는 말을 쏟아냈고, 형식적, 종교적으로만 하나님을 섬겼습니다. 이스라엘 사람들의 이러한 모습은 어쩌면 우리의 모습인지도 모르겠습니다.
“내가 하나님께 이만큼 했으면, 최소한 하나님께서도 이정도는 들어주셔야 하는 것 아닌가? 내 기도에 응답해 주셔야 하는 것 아닌가?” 원망하는 마음이 드는 것이 사실입니다. 그렇지만, 하나님의 계획은 우리가 바라는 그 정도가 아닙니다. 사람들의 이기적이고 자기 중심적인 바람을 넘어 이 세상 모든 사람들을 위한 구원계획을 가지고 계셨습니다.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하나님을 신뢰하고, 하나님께서 세우시고 주관하시는 계획을 이루실 것을 믿고 소망해야 합니다. 그 날을 기다려야만 합니다. 기다림은 쉬운 일이 아닙니다. 하나님께서 우리를 위해 큰 그림과 계획을 세워놓으셨고 이를 하나하나 이루어 가십니다. 하나님을 신뢰하고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는 삶을 감당해야 합니다. 하나님의 때와 방법을 기다려야 합니다. 기다림, 기다림은 소망의 다른 이름이기 때문입니다. – 안광문 목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