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 당신께 실망했습니다” 정말 공감이 가는 말이 아닐 수 없습니다. 요즘에는 하루에도 12번씩 하고 싶은 말입니다. 이 말은 제 말이 아니라 사실 필립 얀시라는 분이 쓴 책 제목입니다. 저도 몇 년 전 이 책 제목이 공감이 가고 마음에 들어서 이 책을 읽었습니다. 그러면, 이 책 제목이 왜 공감이 가는 걸까요? 공감을 넘어서 통쾌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러면 왜 통쾌하다는 생각이 드는 걸까요? 코로나, 전쟁 등 어려운 시대를 살고 있는 많은 그리스도인들도 말라기 시대 이스라엘 사람들이 내뱉었던 부정적 말처럼, “하나님은 공의롭지 못하시다. 적당히 세상에 타협하고 살자.”라고 말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기억해야 할 점은 여전히 하나님은 공의로우신 분이라는 것입니다.
우리가 살고 있는 세상이 어지럽고, 악이 성행하고, 그리스도인으로 사는 것이 힘든 시대입니다. 그렇지만, 하나님께서 말씀하시는 것은 조금 더 인내하고, 조금 더 하나님만을 신뢰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많은 그리스도인들도 어려울 때 불만을 토로하기도 하고, 삶의 현장에서 악을 행하면서도 하나님께 예배 드렸다는 종교적인 행위에서 안정감을 가집니다.
“너희가 나에게 번제물이나 곡식제물을 바친다 해도, 내가 그 제물을 받지 않겠다. 너희가 화목제로 바치는 살진 짐승도 거들떠보지 않겠다.” (암 5:22) “너희는, 다만 공의가 물처럼 흐르게 하고, 정의가 마르지 않는 강처럼 흐르게 하여라.” (암 5:24)라고 말씀합니다. 하나님은 크고 화려한 예배와 제물을 원하시는 게 아니라 매일매일 삶의 현장에서 공의와 정의를 행하는 삶을 바라십니다. 종교를 팔고, 하나님 이름을 팔아 이익을 챙기는 사람들은 사회적 약자들을 착취하고 돈을 떼먹으면서도 양심의 가책을 느끼지 못합니다. 그렇지만, 이런 삶으로는 하나님을 기쁘시게 할 수 없습니다. – 안광문 목사 –